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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교사연구회 2017년 10월 정례모임
 

2017-10-21 

한국외교사연구회 201710월 정례모임

 

 

일시: 2017.10.21.() 3:30-6:00pm

장소: 한국고등교육재단 지하2층 세미나실

참석자: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김현철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 손병권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 최진백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연구교수), 이헌미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주연정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박사과정)

 

 

1. 독회자료 및 발제

 

v 주제: 조선-명청 시기: 국내정치-문화적 접근

v 독회자료: Ji-Young Lee, China's Hegemony: Four Hundred Years of East Asian Domination (2016)

1장.  Understanding the Tribute System – 발제: 주연정

2장.  Chinese Hegemonic Authority: A Domestic Politics Explanation – 발제: 하영선

3장.  The Making of Ming Hegemony - 발제: 김현철

4장.  The Imjin War (1592-1598) – 발제: 이헌미

5장.  The Making of Qing Hegemony  - 발제: 손병권

 

 

2. 토론 내용 정리

 

n 이방원이 친명 세력을 업고 정도전에 승리한 것인가?

-         신진사대부인 정도전은 왕조교체에 그치지 않고 유교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 왕권의 제한을 의도했음. 고려 후기까지만 해도 지방 사족들이 사병 형태의 군사를 보유하고 있었고, 사병들을 중앙정부에 귀속시키기 위한 명분이 빼앗긴 영토를 되찾는 것이었음. 이 과정에서 이성계,이방원 세력을 포함한 사족들이 반발하고 정도전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견제하고자 함.

-         이방원 자신이 장자가 아니어서 왕이 될 명분이 떨어졌던 것도 정도전과 등지고 왕자의 난을 일으킨 원인.

 

n 친명 헤게모니가 형성된 과정은?

-         정도전이 작성하여 명에 보낸 국서가 명에서 문제가 되었고, 정도전이 요동정벌까지 주장하자, 명은 책봉을 받으려면 정도전을 보내라고 함. 대신 조선은 국서를 다시 쓰고 그 과정에서 정도전이 제거되어 문제가 무마됨.

-         친명 그룹이 형성될 때 조선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었음. 정도전이 <경국대전> 식의 유교적 이상주의로 나아가는 데 대한 이방원 등의 견제.

 

n ,청 모두 다른 나라의 내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즉각적 이해관계가 걸리면 군사적 수단을 사용함 (실제 전투가 아닌 그 직전의 형태라도).

-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하지 않고 요동을 조금이라도 차지했다면? 명도 조선도 서로 군사적 행동에 돌입하는 그 선이 어디인가? 후에 정묘호란,병자호란 때에도 해당되는 문제. 우리가 청을 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청나라가 직접 쳐들어 올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국내정치적 논쟁과 어떻게 맞물렸는가?

-         오늘날의 사드 문제를 봐도 중국이 이렇게 나올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사드를 배치한 것인가, 아니면 몰랐기 때문에 한 것인가?

 

n 청나라도 200년의 시간 동안 조선 내부의 존주론,북벌론 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낮은 수준의 제재라도 가할 수 있었을 텐데 내버려두었다. 청나라의 위협인식 수준은?

-         고려 말에 요동정벌을 진행했을 때는 명은 중국 남부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가서 깃발을 꽂으면 되는 상황이었고 명이 조선을 치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 반면 청은 북벌론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으나 이미 정묘호란,병자호란으로 판이 끝난 상태이므로 조선이 어떤 행동을 하든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없었음. 송시열의 문집도 보았으나 유교 전체 규범 측면에서 넘어갔을 것.

-         청의 팽창 시기에 한반도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만주에 비해 자원이나 군사 면에서 취할 것이 없어서?

 

n 일정한 변수를 추출해서 일반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음. 첫째,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기의 한중일관계에서 위협인식이 확실히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임. 둘째, 명과 일본이 한반도/조선에 대해서 확실히 일정한 전략적 인식을 보이고 있음. 조선은 번속국으로 자신들의 울타리가 된다고 봄. 위협을 일으킨 행위자가 중국적 세계질서의 바깥인 일본이라는 것 자체가 위협이라고 인식되기도 하고, 일본에 대한 상대적 정보 부족이 위협인식을 키우기도 함. 이런 경우 상대적 힘의 계량에 있어서 실수들이 개입됨. 위협인식은 무엇을 용인하고 용인하지 않을 것인가, 운용할 수 있는 군사력과 (명청의 경우) 지방군을 동원하는 정치력과도 관련 있음.

-         이와 같은 몇 개의 변수들을 일반화할 수 있는데, 사례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존 연구처럼 이론을 먼저 잡고 연역적 전개가 아니라 세력전이 시기 조선을 사례로 잡고 귀납적 전개를 하면 설득력을 보일 수 있을 것.

 

n 중원의 패자가 명에서 청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주로 전쟁에만 주목하는데, 왕자 인질, 조공 차단 등 간섭이나 제재 수준의 행위들도 있었음. Immediate threatpotential threat을 구분하여 작은 사건들까지 모두 볼 필요 있음.

 

n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조선시대에 집중해서 <사행의 국제정치> 3권 프로젝트가 가능함. 이번 책은 총론 같은 모습이 될 것이고 시대 별로 각 권을 차례차례 만들 수 있음.

 

n 전쟁 ↔ 외교의 축을 놓고 볼 때, 저자는 일본과 조선이 조공책봉 등 외교수단을 이용한 것을 보았음. 그러나 거꾸로 명,청의 입장에서 보면 힘들이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은 것. 조선이 군사가 약했던 것도 거꾸로 보면 일본과 전쟁을 치르지 않고도 일본과의 충돌을 통제할 수 있는 전략과 수단(명과의 관계)이 있었던 것.

-         , 양쪽의 수단/방법이 조화로우면 평화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갈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장 평화로운 시기 ↔ 가장 갈등적인 시기의 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음.

 

n 지난 달 장펑은 중국의 대전략을 expressive hierarchy, instrumental hierarchy, centralization 세 가지로, 비중국 행위자의 전략은 identification, deference, access, exit 네 가지로 나누었음.

-         장펑의 구분은 한문을 아는 학자로서 중국 사례에 관하여 주도권을 쥐었어야 했는데 영국 국제정치학에 먼저 길들어 아쉬운 결과.

 

n 단순히 과학적인모델링과 역사학자들과 같이 모델링 없이 시대별로 보는 접근법 사이, 우리가 유연성을 가진 모델링을 하기 위해서는 각 시대가 달라도 전체적으로 개념적으로 엮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함.

-         용인하는 선의 문제. 오늘날 사드가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렸다는 문제. 교과서적으로 보면 고려보다 조선 때 명실상부하게 천하질서가 자리잡았는데, 고려와는 상당히 융통성이 있었던 반면 조선 때에 사대질서의 질곡이 더 많았음. ‘핵심적인 것을 요즘의 기준으로 설정하기 어려움. 생존--교역의 세 가지가 작동한다면 비중은 어떻게 달랐는가? power 교체기에 혼란이 일어날 때 무엇이 준거 기준이 되었는가? 오늘날의 전략 개념으로 좁게 들어가지 말고, 이 당시 사람들이 제일 고민했던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어떻게 믹스되어서 나타났는가?

-         각 사례가 발현하면 엉성하더라도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 모델을 우선하여 맞추려고 하면 아무 시기도 설명이 안 되는 딜레마가 올 것. 기존의 rough한 논의들(Fairbank, Rossabi, David Kang, Wang )을 모두 염두에 두되 다른 방식으로 개념화해야 할 것.

 

n 한중관계-한일관계, 중국의 천하질서와 일본이 생각한 ‘Japanese world order’를 대등하게 분석할 수 없음. 현재주의적 오류.

-         천하질서에서 일본은 질서 밖이었고 중국은 청일전쟁 전까지 상관하지 않았음. 근대 이전 중국의 입장에서 일본은 일본학계에서 말하듯 단순히 무지했던 것이 아니라 외부로 무시되었음.한일의 경우, 고대에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전파하는 입장이었으나 삼국시대가 지나면서 상호 멸시/무시 체제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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