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교사연구회 2017년
3월 정례모임
일시: 2016.3.18.(토) 3:30~6:00 pm
장소: 한국고등교육재단 지하2층 세미나실
1.
독회자료
및 발제
1)
이헌미
발제
계승범, 2008, “조선 특사의
後金 방문과 明秩序의 균열, 『한중관계 2000년: 동행과 공유의 역사』, 소나무.
계승범, 2011, “鄕通事
河世國과 조선의 선택,” 『만주연구』 11, 만주학회.
2)
손병권
발제
李仁榮, 1939, “申忠一의
建州紀程圖記에 對하야,” 『震檀學報』10.
장정수, 2016, “16세기
말~17세기 초 朝鮮과 建州女眞의 배후 교섭과 申忠一의 역할,” 『한국인물사연구』, (25).
2.
토론
내용 정리
n 조선-후금 관계의 앞쪽 시기에 초점 맞추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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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시기는 상대적으로 선행연구가 많으며, 한명기
선생의 <광해군>에 드러난 선조 시기의 접근법에
주목
-
왜와 싸우고 있던 임진왜란 당시에도 북방 국경상황에도 동시 대처하고 사신도 교류함. 임진왜란 전까지 조선이 느낀 주 위협은 일본이 아니라 북방으로, 이순신도
녹둔도에 부임해 있었음. 조선의 주력부대가 거의 북쪽에 가 있었기 때문에 일본군이 처음에 남쪽으로 침공했을
때는 강세였다가 북으로 올라올수록 약화됨
n 누르하치는 대전략(grand plan)이 있었나? 변방민족이 왜 세력확장을 넘어 명을
치려고 했는가?
-
임진왜란(~1894)과 정유재란(1896~) 사이를 노려 원군을 요청하는 등 당시 형세에 대한 인식이 있었던 듯. 1895년이 누르하치가 최초로 자신감을 얻은 시기
-
패턴이 왜와 비슷함: 내부를 통일한 후에
명나라가 약해진 틈을 타서 우선 조선과 외교를 맺어 놓고 최종적으로는 명을 쳐서 동아시아를 평정하려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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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전 조명연합군이 건주위를 정벌하여 조선-여진 관계가 끊어지고 초기 조선이 여진 정벌에 나섬. 여진이 정벌에
나서기 전에 조선-명의 중화체제가 여진을 압박해온 역사가 있음
n 어떻게 기존 연구와 다르게
쓸 것인가?
-
누르하치의 관점에서 연구
-
결국은 사학자가 아닌 국제정치학자가 쓰는 글. 초보적으로는
세력전이 이론으로 설명 가능함. 기득권 대 도전세력의 싸움에 조선이 끼어있는 모양새 (*모델스키). 서양보다 예치적인 요소가 있는 동양의 국제정치 환경에서
세력전이 상황의 행위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
실증사학적인 연구들에 더해 단순한 도식을 넘어선 이론적인 분석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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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과 만주어 사료를 살펴볼 필요성 (채삼사건의
진상 등)
n 국가발달 단계를 어느
정도 보편화시킬 수 있다면, 당시 여진은 우리의 삼국통일과 같은 시기를 거치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음
-
‘여진’은 한 덩어리가 아닌
건주여진, 해서여진, 동해여진 등으로 나누어짐. 이성계 등이 접촉한 우리에게 가까운 여진은 동해여진이며, 건주여진은
몽골쪽에 좀 가까움. 여진 분파끼리도 서로에 대해 문명-오랑캐의
의식이 있었음
n 청이 명을 압도한 것은
세(勢)가 변한 것. 과거
요나라가 힘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청에 복속한 뒤에도 숭명멸청이 계속된 것은 매우
의(義)의 국제정치. 어떻게
명분이 이렇게 강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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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중화의 정체성을 공유한 중국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 + 후금 자체에 대한 거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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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 모두 내부국가적으로는 취약한 구조였나? 최근
중국이 미국에 대해 객관적 국력에 비해 떨어진 정치력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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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 등의 선례에 대해 조선과 누르하치는 얼마나 알고 있었나? 당시 명의 성립을 보면서 조선 초부터 ‘이게 정상’으로 인식했을 가능성. 우리는 과거 세력전이/bipolarity의 외교를 안 해온 것이 아닌데 왜 교훈을 충분히 얻지 못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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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 등 동부전선의 명나라 장수들은 임진왜란 때부터 와서 조선과 함께 싸운 사람들이었음. 곧,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명-조선이
특히 군사전략/안보인식 측면에서 일체화되었을 가능성
* 이민환, <책중일록>
(서해문집, 2014) – 이인영 논문에서 다루는 <건주기정도기>의 국역 포함
* Pamela Kyle Crossley, The
Manchus (번역본: <만주족의 역사>
(돌배게, 2013)) – <건주기정도기> 인용, 건주여진 초기 역사 포함
* 천제셴(陳捷先/진첩선), <누르하치> (돌배게,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