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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교사연구회 9월 정례모임
 

2014-09-20 

2014년 9월 세미나 기록

 

일시 2014년 9월 20일(토)




 

1. 주 텍스트



민족문화추진위원회, <고려사절요> 


2. 보조 텍스트

 

김성규, 3개의 트라이앵글(발제 : 김현철)

피터 윤, Balance of Power in 11-12C (발제 : 김수암)

 

3. 발제 (발제문은 첨부파일 참조)

 

4. 토론 내용 정리

 



김수암 코멘트

 

군사력에 대한 평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김성규의 논문의 진실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 김성규의 주장처럼 당대 힘의 배분관계를 과연 확인할 수 있는가?

 

이헌미 코멘트

 

특히 당대에 전쟁을 했거나전쟁 과정이나 직후에 나온 논의들을 주목하면서직접 사료 쪽을 보고 재구성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전쟁을 꺼린다든지의 논의가 나왔다면, 당대의 물리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식으로. man-power, weapon system을 정밀하게 측정하기는 어렵지만전쟁이 잦았으므로 전쟁 전후 사료에서 상대국의 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재구성 가능. quantify는 곤란해도힘의 우열관계는 그려낼 수 있음사료를 기초로 configuration은 가능. 

 

고려 시대는 확실히 삼국시대나 조선시대에 비해 흥미로운 시기이다. 지정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당대에서 이는 외교행태를 규정하는 매우 중요한 변수였음김성규의의 논문에도 드러나듯 송의 1차적인 지정학적 관심사는 요와 서하의 문제하지만 동시에 이념도 중요유교 제도나정체성양국 간의 학습된 경험이 이제 서서히 중요해지는 듯고려와 송과의 관계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드는데고려는 거란과 전쟁을 하면서송으로부터 지원을 얻고자 함이것이 실리적인 것만으로 환원되지는 않음이것은 당나라-신라의 관계를 얼마나 계승한 것인가송나라는 중국의 후계로 얼마나 중요하며고려는 어떠한가?

 

손병권 코멘트

 

1. 중국이 요든 송이든 주변을 매우 꼼꼼하게 의식하고 관리한다. '후고지려'라는 용어가 인상적. 2. 조선시대는 명분이 강한 것에 비해 고려는 매우 유연관계맺음 방식이 매우 다양. 3. 유목민들의 외교방식은 매우 유연한 듯.

   

김현철 코멘트

 

조공책봉/이이제이/군사정벌이 다양하게 믹스되어 있음이는 서로가 서로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것고려와 서하의 외교정책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10에서 14세기까지: 4세기 동안의 실험기 (모든 종류의 외교정책의 실험장)

 

김수암  코멘트

 

명청의 법전을 보면주변을 규정하는 것이 매우 상세하게 제도화되어 있음하지만 주변이 이 제도를 매우 실리적 차원으로 나름대로 활용하는 측면이 있음이 부분을 잘 드러내주어야 함고려시대의 독특성은 한족의 우위가 아니라북방민족이 강대하게 존재함상당히 독특하다.

 

이헌미 코멘트

 

이 시기를 한중관계가 형성되는 시기로 해석할 수 없을까고려의 입장에서 송은 '중국'. 요는 '대방'. 중국은 소프트파워요는 하드파워상대방을 '중국'으로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이런 식의 인식이 안정화된 이유는북방 민족(거란여진)과의 전쟁이 송을 '중국'으로 인정하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한족왕조와 달리 북방민족왕조는 신뢰형성이 어려웠다.

 

김수암 코멘트

 

중국 학자들은 요와 송의 전연지맹을 어떻게 해석할까?

 

손병권 코멘트

 

전연지맹이 꽤 평화적인데요금의 국력이 팽팽해서 그런것인지상대적 국력의 변화에도 제도가 잘 운용된 것인지?

 

이헌미 코멘트 

 

장페이페이의 책에 김성규는 많이 의거이 책에 따르면, 송나라의 진종 본인은 전연지맹에 만족.

 

김현철 코멘트

 

송은 형이고요가 아우하지만 세폐를 바침양강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조선시대는 명-청 시기고려는 송-요 관계 속에서 외교정책에 대한 격론이 있었을 듯.

   

이헌미 코멘트

 

피터윤은 춘추전국시대나신청사와 유사비교적 현실주의 설명이 잘 통함물론 아시아적 특징이 작동일례 연호의 정치정통성이 외교적 자원이 되는 문제.

 

김수암 코멘트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로 보기는 어렵지만중국의 틀과 기준이 어떻게 활용되었는가정권안보의 승인 외교로 해석할 수 있을듯.

 

하영선 코멘트

 

10-14세기는 Debate를 해야할 최대 이슈서양인들의 눈에는 매우 마음에 드는 시기서양의 국제질서로 설명하기가 좋음. China Among Equals. Hierarchy의 중국. Power의 중국미국 IR의 Hierarchy와 Anarchy 논쟁에 개입할 수 있지 않을까?

 

고려의 훈요십조. 4항이 국제정치의 가이드라인. 1. 당의 프레임워크를 고려가 따르고 있다. 2. 그렇지는 않지만,다 베끼지 마라. 3. 거란은 금수지국이다고려가 과연 거란과 송을 같은 나라로 본 것인가과연 Equal인가동일한 행위자인가문명지국과 금수지국의 구분에도 불구하고거란과 관계를 맺는 고려결국 이 시기의 국제정치학은 안과 밖을 동시에 보는 정치학지금의 왈츠적 의미와는 다름

 

  <삼국사기> <삼국유사>가 <고려사절요>보다 이 시기의 상황을 잘 묘사.

 

흔히 사대주의자로 알려진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집필한 이유는 우리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하지만 동시에 김부식은 중국을 잘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음. 이 복합성을 밀고 나가야 함이제 본격적으로 프레임워크를 할 단계가 되지 않았나 생각중국의 부상에 따라 조공에 대해 재해석이 활발해짐게임이론페어뱅크영국학파의 시각에서 전통을 해석. 그러나 이 논쟁을 포함한 미국의 국제정치학의 논쟁은 허망한 측면이 있다. 액터의 외연의 속성인 권력이 아니라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최근 중국의 옌쉐통은 한국의 이중외교(double diplomacy)를 이야기함. 한국은 요-송나라를 동시에 모신 적이 있고명청 교체기에도 그러했다는 것. 공세적 현실주의자 옌쉐통이 이중외교를 하라고 하니 뭔가 맞지 않음.

 

시진핑이 신형대국관계+주변국관계+발전도상관계=신형국제관계이론을 만들기 위해 역사로 돌아간다면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지금의 현대국제정치이론이나 전개되고 있는 미중관계의 핵심을 짚어보려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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