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ct    
한국외교사연구회 10월 정례모임
 

2013-10-12 

2013년 10월 세미나 기록

 

일시: 2013년 10월 12일(토)

 


1. 주 텍스트



김부식, 권덕영 외,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발제 : 김준석)

 


2. 보조 텍스트


김은숙, 7세기 동아시아의 국제관계 : 수의 등장 이후 백제 멸망까지를 중심으로 (발제자 : 이헌미)

노태돈, 5세기 금석문에 보이는 고구려인의 천하관 (발제자 : 옥창준)

김영천, 중국 학계의 고구려 대외 관계 연구 동향 (발제자 : 김성배)


3. 발제(발제문은 첨부파일 참조)


4. 토론 내용 정리

 

● 이헌미 코멘트

신라본기를 읽고 고구려 본기를 읽으니 서술이 사뭇 대조적인 것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김은숙 선생님이 언급한  수당 전쟁 시기 백제의 양단 외교가 재미있다.

 

● 김준석 코멘트

삼국사기 고구려본기는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내용이 의외로 산만함.

 

● 하영선 코멘트

삼국사기를 재밌게 보는 방법은 없을까? 고구려본기의 키포인트는 무엇인가.

 

● 김준석 코멘트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고구려는 중국 본태를 위협하지는 않는 존재. 이는 남북조 시기의 다른 '이'와 고구려의 차이라고 생각됨. 하지만 수나라의 선전 조서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이 통일될 경우, 요동은 고구려와 중국 사이의 문제가 될 수 있음. 

 

● 최인호 코멘트
 
지난 달에 나온 것처럼 중국의 이민족 관리 방식은 정벌-기미-회유-사대라는 매트릭스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임. 이는 동북아 지역 단위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것인가? 아니면 각 공간 별 행위자에 따라 다른 것인가? 이번 리딩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고구려와 중국이 좋든 나쁘든 다른 한반도 국가와 달리 가장 교류가 활발하고 나름대로 정체성의 공유 정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라가 당과의 동맹을 맺는 데 성공했다는 점.
 
● 하영선 코멘트
 
우선 고구려본기를 차갑게 읽어야 할 것 같다. 우선 수당-고구려 관계가 고구려본기의 클라이막스인데, 개인적으로 이 둘 사이의 전쟁을 김부식이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읽었다. 과연 중국 학자들이 최근에 이야기하는 것만큼 고구려는 일종의 지방정권인가? 이에 대한 답을 <삼국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됨. '벌'伐과 '전'戰의 차이를 엄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음. 또 중국이 이 전쟁을 '소이'小夷와의 전쟁이라고 보았다면, 고구려는 이 전쟁을 어떻게 보았는가. 동시에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등장하는 '조공'과 훗날의 유교적 조공은 어떻게 다른가.
 
● 김성배 코멘트

중요한 문제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을 듯. 첫째, 조공책봉의 관계가 중국의 관점에서 안과 밖의 구분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둘째, 전쟁론의 측면에서 중국은 고구려와의 전쟁을 '내전'으로 보았는지, '국제전'이라고 보았는지. 이는 자연스럽게 세번째 문제로 이어지는데 이는 '중국'이라는 행위자가 과연 무엇인지와 관련된 논의가 가능할 듯.  
 
● 김현철 코멘트

고구려본기에서 광개토/장수왕 이야기를 모르고 읽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듯. 하지만 중국학자들이 이 글을 본다면 오히려 자신들의 논리를 강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듯도 하다. 고구려에 대해 김부식이 왜 이리 혹평을 했는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문제.

 

● 이헌미 코멘트

12세기 즈음 고려에서 어떤 역사의식이 등장하고 있는 지를 봐야 할 듯.  삼국사기 서문에서 드러나는 김부식의 문제의식과 평을 달고 있는 김부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 전재성 코멘트

 

고구려는 삼국지 동이전에서도 이미 별개의 국가로 서술되어 있음. 당대의 시선에는 이미 중국과 구분되는 '외국'. 하지만 고구려가 한국에 귀속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 당시에 노태돈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삼한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이는 공존의 규범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현실적 힘의 균형에 의한 잠정적 공존이라고 봐야 할 듯.

 

.

 

   

list